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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H 신약 임상 대전…에프럭시퍼민 관해율 62% 선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난공불락으로 신약의 무덤으로 일컬어지던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정복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임상 3상에서 최대 30%에 달하는 MASH 관해율을 기록한 데 이어 아케로 테라퓨틱스사 역시 레스메티롬의 성적을 뛰어넘는 임상 2상 탑라인 결과 공개로 맹추격을 예고한 것.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사기멧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데니판스타트(Denifanstat)도 2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등 벌써부터 MASH 신약후보물질들의 임상 대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현지시간 4일 아케로 테라퓨틱스사는 지방간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 에프럭시퍼민(efruxifermin) 관련 HARMONY 임상2b 탑라인 96주차 결과를 공개했다.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간 세포에 스트레스와 손상을 줘 염증과 섬유증을 유발하는 MASH 상태에 접어들고 간경변, 간부전, 암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HARMONY 임상2b 탑라인 96주차 결과표. 아케로 테라퓨틱스사가 MASH 신약후보물질 에프럭시퍼민 2상 결과 공개를 통해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레스메티롬을 맹추격했다.HARMONY 2b 임상은 섬유증 2기 또는 3기의 생검으로 확인된 성인 M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용량 범위 지정 시험으로 설계됐다.연구에는 총 128명의 환자가 등록됐고 무작위로 24주 동안 에프럭시퍼민 28mg 또는 50mg을 주 1회 피하 투여하거나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1차 유효성은 24주차에 MASH 악화 없이 최소 1단계 섬유증 개선을 달성한 피험자의 비율로 판별했다.2차 평가 변수는 96주차에 ▲1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 및 MASH 악화 없음 ▲2단계 섬유증 개선 및 MASH 악화 없음 ▲1단계 섬유증 개선 및 MASH 관해 ▲간 효소, 간 섬유증의 비침습적 지표, 혈당 조절, 지단백질 및 체중의 기준치 변화 등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96주차에 MASH 악화 없이 1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 비율은 위약이 24%에 그친 반면 에프럭시퍼민 28mg은 46%, 50mg은 75%였다.MASH 악화 없이 2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 비율은 위약이 3%, 28mg이 31%, 50mg이 36%, 섬유증 악화없이 MASH 관해 비율은 각각 24%, 62%, 57%, 1단계 섬유증 개선 및 MASH 관해 비율은 각각 9%, 42%, 54%로 나타났다.현재 상용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레스메티롬은 52주차 80mg 투약군에서 25.9%, 100mg에서 29.9%가 섬유증의 악화없이 MASH 관해를 달성했지만 에프럭시퍼민은 해당 항목의 수치가 57~62%에 달한 것.24주차에서 96주차 사이의 반응 변화를 분석한 결과 MASH 악화 없이 광범위한 섬유증 개선뿐 아니라 특히 50mg에서 지속적인 반응이 관찰됐다.임상 중 사망자는 없었고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일시적인 1등급 또는 2등급 위장관 증상(설사, 메스꺼움, 식욕 증가)이 보고됐다.에프럭시퍼민 투약군 중 3명이 24주차와 96주차 사이에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을 중단한 반면(28mg군에서 2명, 50mg군에서 1명) 위약군에서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HARMONY 임상 수석 조사관인 스티븐 해리슨 박사는 "96주차에 50mg 투약군에서 관찰된 MASH 악화없이 1단계 및 2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 관련 결과는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보고된 것들 중 가장 크다"며 "이는 SYNCHRONY 3상 연구에 낙관할 수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2024-03-06 05:30:00학술

동광제약, 해열∙소염진통제 '동광이부프로펜주' 발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광제약이 오는 6월 26일 해열∙소염진통제 '동광이부프로펜주'를 발매한다고 12일 밝혔다.동광제약 '동광이부프로펜주' 제품사진.해당 제품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후 6개월 이상 소아에게 해열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이부프로펜 성분의 주사제라는 것이다. 해열 적응증을 가진 주사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케토롤락 등 다양하지만 6개월이상의 소아에게 투여할 수 있는 주사제는 '이부프로펜' 성분이 유일하다. 지난 5월 미국 FDA가 생후 3개월 이상 소아의 통증과 발열 치료에 이부프로펜 주사제(칼도롤) 사용을 승인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부프로펜 주사제의 적용이 생후 6개월 이상 소아에게 가능하나, 향후 생후 3개월 이상 소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승인을 받는다면 해당 시장 판도에 다시 한 번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동광제약 담당 PM은 "자사 직접 생산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2023년 기준으로 이부프로펜 주사 제조사 중 타사 위·수탁 없이 '동광이부프로펜주'만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동광제약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외에도 동일 성분(이부프로펜) 허가제품 중 가장 긴 사용기간인 36개월로 허가를 받으면서 사용에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동광제약은 오는26일 다양한 특장점을 가진 '동광이부프로펜주'를 발매하게 되면서, 파노펜주(아세트아미노펜), 케토롤락주(케로라), 로감주(피록시캄), 디페인주(디클로페낙), 타마돌주(트라마돌), 네페인주(네포팜)에 이어 진통 주사제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
2023-06-12 05:00:00제약·바이오

울산대병원, 로봇 이용한 항암제 배송 시스템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울산대병원이 로봇을 이용한 항암제 약물 배송 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항암제 이송 로봇 '케로' 모습.울산대병원(병원장 정융기)은 6일 항암제 이송로봇 '케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로봇 케로의 의미는 항암('Che'mo) 약을 이송하는 로봇('Ro'bot) 합성어로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항암주사 등 약물 배송을 담당한다.이송로봇의 도입으로 취급 및 관리가 엄격한 항암제의 분실·파손에 대한 운반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였다.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로봇의 운영으로 반복적인 이송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환자들은 약제투여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담당 직원들은 고객 응대와 간호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환자 만족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케로는 약제팀에서 대기하며 약제 이송 요청시 로봇이 자유롭게 승강기를 타고 층간을 오르내리며 병원 내 신관 2층 항암주사실과, 5층 항암병동으로 이송을 한다.병원 관계자는 "이송로봇 케로 운영은 환자 중심의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로봇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성과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울산대병원은 지난해 11월 항암주사실을 확장 이전하면서 항암제 이송로봇을 첫 도입한 후 테스트 기간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여 병동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22-09-06 11:03:05병·의원

한독·동원약품 그룹, 혈당측정기 ‘바로잰’ 판매계약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사진 왼쪽부터 한독 메디컬사업본부 김현익 부사장, 동원헬스케어 현준재 대표 한독(회장 김영진)은 3일 동원약품 그룹(회장 현수환)과 개인용 혈당측정기 ‘바로잰’ 국내 약국 채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동원약품은 ‘바로잰’ 약국 영업과 유통을 전담한다. 동원약품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의약품 유통사로 1만곳 이상 약국과 거래 중이며 지난 약 10년간 글로벌 회사 혈당측정기 총판영업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바로잰’은 0.5㎕ 소량 혈액만으로 5초 만에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혈당측정기. 자동인식시스템을 탑재해 코드 입력이나 코드칩 없이 스트립을 꽂기만 하면 된다. 또 GOD(Glucose oxidase) 효소방법을 사용하는 당특이 제품으로 정확도를 높였다. 2009년 출시 이후 매년 약 20%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아마릴·테넬리아 등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한독이 제공하는 토털 당뇨솔루션 주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독 메디컬사업본부 김현익 부사장은 “바로잰은 일반소비자는 물론 약 80개 종합병원과 1700개 이상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혈당측정기”라며 “동원약품의 경험과 영업력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바로잰을 경험하며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원약품 그룹 동원 헬스케어 현준재 대표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동원약품 그룹의 약국 혈당측정기 시장경험과 노하우가 바로잰의 약국 유통 확장과 매출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제약사와 유통사의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독은 1970년대 말 독일 훽스트의 베링베아케로부터 진단검사시약을 도입하며 진단의학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메디컬사업본부를 두고 체외진단시약과 장비, 메디컬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 공급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혈당측정기 ‘바로잰’, 에펜도르프와 퀴아젠 생명과학 분야 분석기기 및 시약 등이 있다. 진단사업 부문에는 지멘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와 벡크만쿨터 미생물 동정,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기 등이 있다.
2018-05-04 11:02:57의료기기·AI

아시아와 유럽문명의 완충지, 발칸[22]

메디칼타임즈=양기화양기화의 '이야기가 있는 세계여행' 천사의 머리카락, 라스토케 라스토케의 식당에서 먹은 송어구이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2번 출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려서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은 점심 후에 우리가 보게 될 라스토케를 조금 지난 곳에 있다.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벌써 두어 팀이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특식으로 준비한 송어구이라고 가이드가 사전에 홍보한 것을 보면 특별한 무엇이 기대된다. 수프, 전채, 주요리 그리고 후식의 순서로 나온 점심차림은 간략하지만 형식을 갖춘 셈이다. 주요리로 나온 송어구이가 참 좋았다. 양념이 잘 배어있고,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있다. 소면을 넣은 수프는 물론 차려낸 음식이 모두 맛깔스러워서 알뜰하게도 다 먹었다. #i2#점심 후에 우리는 다시 플리트비체 방향으로 차를 돌려 라스토케로 갔다. 라스토케(Rastoke)는 2001년 기준으로 65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스루니(Slunj) 지역에서는 잘 보존된 방앗간과 그림같이 예쁜 작은 폭포들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작은 폭포들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 흘러내리는 코라나(Korana)강으로 합류하는 스루니치차(Slunjčica) 강으로 떨어진다. 라스토케에서는 플리트비체국립공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자연현상을 볼 수 있어서 ‘플리트비체의 작은 호수’라고 부른다. 한국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천사의 머리카락’으로 알려진 라스토케라는 마을 이름은 강줄기가 나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나뉜 강줄기를 누군가 천사의 머리카락에 비유한 모양이다. 라스토케에서 스루니치차강이 몇 개의 강줄기로 나뉘어서 폭포들을 지나 코라나강으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라스토케는 크로아티아어로 라스토피나(rastopima) 혹은 라스토크(rastok)라고 하는 석회암의 한 종류이기도 하다. 이 돌은 물에 녹아 칼슘 카보네이트의 침전을 만든다. 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의 양이 이와 같은 작용이 일어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침전물은 작은 폭포를 따라 가며 새로운 바위를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라스토케 물레방아의 구조(좌. 위키디피아 인용), 예전 물레방앗간 앞 잔디에 놓인 물레방아 부품들(우) 연대기작가 요한 베이크하드 폰 발바소르남작이 1689년 슬루니마을의 요새에 관하여 기록하면서 이 마을에 있는 다리와 방앗간에 대하여 적은 것이 문서로 처음 기록된 것이다. 1789년에는 여행작가 벨사자르 해킷(Belsazar Hacquet)가 방앗간의 동판에 대하여 기록하면서 슬루니치차 강의 폭포들에 대하여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적었다. 1860년 문헌학자이면서 사제인 아돌포 베버 칼레체비치(Adolfo Veber Tkalčević)의 여행기에서 개별 장소의 이름으로 라스토케가 처음 기록되었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녹색의 슬루니치차강은 비록 길이는 짧으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는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던 것들을 포착해냈는데, 어떤 폭포는 꽃다발에 비유하는가 하면 커다란 폭포는 로마의 트레비분수에 비교하였다. 스테판 시롤라(Stjepan Širola)는 라스토케를 이렇게 묘사했다. “스루니의 자연환경은 솔직히 낭만적이다. (…) 스루니치차강의 웅장한 폭포을 왕관처럼 쓴 모습은 솔직히 자연애찬론자가 아니더라도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사실 스루니의 자연환경과 스루니치차강의 은빛 폭포는 마치 보석처럼 이방인을 놀라게 한다.” 라스토케에 물레방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7세기까지 거슬러 오른다는데, 한창 때는 22대까지 있었다고 한다. 방앗간의 이름은 가문의 이름을 따서 불렀다고 한다. 라스토케의 물레방아는 수평으로 장착된 외륜(paddle wheel)이 강물의 힘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었다. 간단한 기계조작만으로도 필요할 때 외륜을 돌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5미터의 낙차의 폭포물이 35도 정도의 경사를 이룬 나무판을 따라 흘러내려와 외륜을 돌리는 것으로 맷돌을 충분히 돌릴 수 있었다. 물레방아마도 두 세 개의 맷돌을 돌렸는데, 대부분은 검은 옥수수를 갈았고, 호밀, 보리, 기장, 귀리 등을 갈았고, 가장 좋은 맷돌은 하얀 옥수수를 갈았다.(1) 작은 폭포들이 이어지는 사이로 그림 같은 집들 라스토케는 플리트비체 공원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숙소를 구하는 마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을 국내 예능프로그램에서 이곳을 소개하면서 한국여행사의 필수코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강을 건너 마을로 들어가 구경하려면 입장료 5유로를 내야 한다. 2014년 입장료를 받기 시작할 무렵에는 일부 주민들이 아시아계 관광객들에게 오물을 뿌리는 등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마을에서는 큰 길 네 개를 빼고는 개인 소유지라서 입장을 불허한다는 표지를 흔히 볼 수 있다. 레스토랑과 같은 영업장을 제외하고는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마을 사람들의 덤덤한 표정에서 정말 관광을 통하여 먹고 산다는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입장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 여행업계에서도 생각을 달리 먹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마을 입구에 있는 폭포 위 레스토랑 어떻든 마을 끝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다리 곁에는 규모가 되는 레스토랑이 있다. 마을에 우리 일행 이외에 다른 사람들을 별로 볼 수 없었던 것처럼 레스토랑에도 손님이 없었다. 우리는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은 이유가 있을 법하다. 레스토랑 아래로 꽤 커다란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으니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 쏟아지는 물 소리가 대단할 것 같다. 마을 끝을 감아 돌아가는 계곡으로 떨어지는 개울물을 따라서 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이 골 저 골을 흐르는 물이 우르르 쾅쾅 쏟아져 내리고 있어 소란스럽지 않을까 싶다. 마을사람들은 이미 익숙해져서 자장가 삼아 지내나 보다. 마을 끝에 떨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가 무려 7개나 되고 마을 안에도 곳곳에 작은 폭포가 있다. 어린이들이 물에 휩쓸리기라도 하면 물에 떠내려가다가 폭포에서 떨어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공연한 걱정을 해보았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외지사람들이 몰려와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소란을 피우면 일상이 피곤해질 법도 하다. 아무리 관광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주민이 사는 동네를 돌아볼 때는 가급적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출입금지 표지가 많았던 탓에 자유시간이 남아돌았던 것 같다. 라스토케를 출발한 일행은 다음 일정인 풀라에 도착하기 위하여 4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구름이 오락가락하던 오전과는 달리 날씨가 개어가고 있어 다행이다. 발칸여행을 같이 한 일행은 모두 27명이었다. 지금까지 다녀온 여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서 여러모로 신경이 쓰였다. 전체는 27명이지만 8명, 6명으로 구성된 모임이 있고, 부부 혹은 친구 두 세명이 온 팀도 있다. 버스를 이용한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대체적으로 앞좌석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좌석을 두고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어 대개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번갈아 가면서 앉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일행 가운데 절반 가까운 분들이 처음부터 뒷좌석으로 정하는 분위기였다. 같이 온 분들이 많고 뒷좌석의 경우에는 여유 있게 앉아갈 수 있기 때문인 듯하지만 사실은 단촐한 팀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앞자리를 각각 혼자서, 그것도 매일 차지하는 것은 경우가 아닌 것 같다. 이스트라반도에서 가장 큰 도시 풀라는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고대 로마 시대에 이스트라반도의 행정중심지였고, 2011년 기준 인구 57,460명으로 포도주 양조업과 어업, 조선업, 관광업으로 유명하다. 풀라의 풀라호텔에 도착한 것은 7시반경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일찍 숙소에 든 날이다. 식사를 먼저하고 숙소에 들어 쉴 준비를 하는데 휴대폰충전기를 비오그라드호텔에 두고 온 것을 알게 됐다. 남이 정신없는 것을 탓할 이유가 없게 됐다. 참고자료 (1) Wikipedia. Rastoke.
2016-05-19 10:12:50오피니언

파킨슨 환자 뇌 수술 하다 사지마비 "1억원 배상하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파킨슨병 환자가 뇌심부자극술을 받다가 뇌 소동맥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사지마비에 타인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다. 유족 측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약 5년의 지리한 법정 싸움 끝에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민사 제3부는 최근 뇌심부자극술을 받다 뇌출혈이 생긴 환자 이 씨 가족이 경기도 K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2심 결정을 유지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원고패소 판결을 뒤집고 의료진의 과실을 인정하면서 병원은 환자 측에 1억1626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병원 책임은 40%로 제한했다. 이 씨는 K대학병원에서 뇌MRI 검사 결과 광범위한 뇌 위축 진단을 받고 뇌심부자극술을 받기로 했다. 이 씨는 파킨슨병 환자다. 수술 당일 의료진은 이 씨 머리에 렉셀을 장착하고 프로임에 고정한 후 진통제로 케로민을 투약하고 뇌MRI 촬영을 하고 수술실로 이송했다. 그런데 MRI 결과가 불만족스럽게 나와 다시 MRI 촬영을 했고 머리에 렉셀을 장착하고 4시간여가 지나서야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했다. 수술 과정에서 전극선(lead)을 삽입하던 중 이 씨가 불량한 구강반응, 우측 운동력 저하증상이 나타났고 의료진은 전극선 삽입 상태에서 응급으로 뇌CT 촬영을 했다. 그 결과 전극선 주위 왼쪽 뇌기저핵 부위에 뇌출혈이 발생해 수술을 중단하고 중환자실로 이송 후 경과를 지켜봤다. 수술이 중단된지 약 2시간 후 뇌CT 검사를 다시했더니 뇌출혈이 악화돼 응급으로 개두술 및 혈종제거술을 실시했다.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은 뇌소동맥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이 씨는 사지마비 상태로 타인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이 씨 가족은 수술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수술을 실시했고 술기상 과실로 뇌출혈이 일어났으며 설명의무도 재대로 하지 않았따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씨 가족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2심 재판부는 뇌출혈을 발생시킨 술기상 과실이 있다고 봤으며 대법원은 2심 판결을 존중했다. 2심 재판부는 "수술 전 이 씨에 대한 CT 및 MRI 촬영 결과 뇌 위축소견 외 비정상적 혈관에 대한 소견이 없었다"며 "전극선 삽입하던 중 비정상 반응이 나타났으며 합병증으로 뇌출혈 발생률은 0.5~1.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뇌 소동맥 출혈은 전극선을 삽입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은 신체적 침습을 가하면서 뇌에 삽입중이던 전극선 이외에는 뇌 소동맥 출혈을 유발할만한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또한 "심부 뇌좌표 설정과 관련한 기구를 정확하게 조작하지 아니하거나 전극선 삽입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지 아니함으로써 뇌 소동맥을 파열시켰다고 추정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2015-12-11 11:54:26병·의원

"뇌 수술 후 두통 환자에 케로민 투여, 책임 없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뇌종양 수술 후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료진은 진통제, 항구토제를 투여하며 CT와 뇌MRI로 상태를 관찰했다. 나흘 동안 이 환자는 뇌종양 제거술부터 혈종제거술, 두개감압술 등 총 세 번의 수술을 해야만 했다. 환자는 의료진의 과실을 주장하며 법에 호소했지만 법원은 1심과 2심 내리 병원 측 손을 들어줬다. 의료진 과실이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서울고등법원 제17민사부(재판장 이창형)는 최근 뇌종양 수술 후 의료진 과실로 부작용이 생겼다는 환자 이 모씨가 경기도 A대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 씨는 두통을 호소하며 A병원을 찾았고 뇌MRI 결과, 오른쪽 소뇌교각부에 약 3.5cm 양상 뇌수막종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개두술을 통한 뇌종양제거술을 실시했다. 수술 직후 환자는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했고 의료진은 인공호흡기와 기관삽관을 차례로 제거했다. 그런데 수술한 지 약 3시간 만에 환자는 두통을 호소하고 6시간 후에는 구토 증상을 보였다. 의료진은 진통제 케로민, 항구토제 맥페란을 잇따라 처방했다. 밤새 두통과 구토 증상이 이어지자 의료진은 진통제와 항구토제를 처방하며 이 씨를 집중 감시하다 뇌MRI 촬영을 다시 실시했다. 수술 부위에 경막 외 부위 혈종과 제4뇌실(소뇌와 뇌척수액 통로) 압박 소견이 보여 이 씨는 다시 개두술 및 혈종 제거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 씨는 두개감압술, 경막성형술, 뇌실 외 뇌척수액배액술을 한번 더 받아야 했다. 이 씨와 그 가족은 병원을 상대로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차 수술 전 예방적 색전술 시행하지 않음 ▲1차 수술 도중 지혈 조치 소홀 ▲1차 수술 후 케로민 투약 ▲2차 수술 지연하고 지혈조치 충분히 하지 않음 ▲2차 수술 후 경과 관찰 과정에서 신경학적 및 영상학적 이상 소견이 악화하고 있는데 신속히 3차 수술을 시행하지 않음 등을 주장했다. 특히 수술 후 케로민 투약에 대해 환자 측은 "뇌 혈관계 출혈이 있거나 수술은 받은 환자는 케로민 투약 금기증에 해당하고 투약하더라도 4~6시간의 투약 간격과 1일 최대 정량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대학병원은 환자가 케로민 투약의 금기증에 해당함에도 약 7시간 동안 총 4번에 걸쳐 최대 정량 넘게 투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원은 환자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쟁점이 된 케로민 투약도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재판부는 "1차 수술 직후 뇌CT 결과에서 새로운 출혈 소견이 없었고 이 씨에게는 뇌혈관계 출혈 병력이 없었고 케로민 투여 후 상태가 호전됐고 의식 상태나 활력징후에도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며 "이 씨가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최대 정량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케로민 약품 설명서에는 증상 및 통증 발현 정도에 따라 투여량, 투여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처방 실시 내역에 따르면 1일 적정 최대량을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차 수술 후 두통을 호소하는 이 씨에게 케로민을 투여한 데 대해 어떠한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2015-08-08 05:55:44정책

마약성 진통제 투여 과실로 환자 사망, 병원 7억 배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혈관모세포종 재발로 전신마취 하에 후두하 개두술 및 종양 완전 절제술(1차 수술)을 받은 환자 A씨. 수술 후 37시간 만에 A씨는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진통제 케로민을 투여했지만 효과가 없어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까지 투여했다. 그러나 환자 상태는 오히려 더 나빠졌고 진통제 투여 30분 후 심폐소생술까지 실시했다. 의료진이 다시 뇌CT 검사를 했더니 수술 부위 약간 위쪽 양측 후두부에 지연성 급성 경막상출혈, 두피 부종 및 출혈 등이 보였다. A씨는 즉시 응급으로 2차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A씨는 회복하지 못하고 2주 만에 뇌사 사망했다. A씨 유족 측은 ▲1차 수술상 과실 ▲진통제 케로민,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 투여 과실 ▲심폐소생술 할 때까지 경과 관찰 소홀 등을 주장하며 서울 B대학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병원 측에 과실이 있다고 봤지만 인정하는 과실 범위는 달랐다. 1심 재판을 진행한 서울동부지법 제15민사부(재판장 김종문)는 수술상 과실과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 투여 과실을 인정하며 B대학병원이 유족 측에 8억8405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B대학병원 의료진이 1차 수술 과정에서 뇌척수액을 과도하게 제거했거나 수술 시 환자의 고개를 과하게 회전하는 등의 수술상 과실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와 함께 "수술 후 처치 과정에서 페치딘 투약을 자제하고 활력징후 측정, 신경학적 검사를 병행해 적절한 진통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간호사가 의사에게 A씨의 증상 및 상태 악화에 대한 보고 없이 페치딘을 투여한 과실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 측과 병원 측은 모두 법원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항소했지만 2심을 진행한 서울고등법원 제17민사부(재판장 이창형)도 병원의 과실을 인정해 7억1362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1심보다 액수와 책임비율만 줄었지 병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 결론.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수술상 과실은 없지만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 투여 과정과 경과 관찰의 과실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B대학병원 간호사는 페치딘 투약 후 A씨의 통증 검사를 실시한 것 외에는 활력징후를 측정하지 않았다. 페치딘 투약에 따른 호흡곤란 발생 여부 등 A씨의 경과를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두통과 불편감을 호소한 후 두개내압 항진이 진행돼 뇌압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페치딘의 투약과 그에 따른 호흡 억제 작용으로 경막 외 출혈이 악화되고, 뇌압 상승 및 급격한 호흡부전이 초래돼 심폐정지까지 이르렀다"며 "의료진의 과실과 A씨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015-05-20 05:33:51정책

소화성궤양제 임의비급여, 진료비 환불 최다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소화성궤양용제와 혈액대용제 등에서 진료비 환불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실제 임상보다 급여기준이 다소 타이트하게 규정되어 있는 항목들로, 병원에서 이를 의식해 급여대상 약제를 임의 비급여처리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공개한 '종합전문요양기관 다빈도 환불약제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발생한 환불다빈도 상병은 간암, 위암, 뇌경색, 협심증, 폐암 순으로 약제는 소화성 궤양용제와 혈액대용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환불건수 다빈도 약제 10순위(종합전문기준/ 단위: 건, 천원) 실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환불사례를 기록한 약제는 판토록주사 등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용제로, 상반기에만 686건에 대해 2700여만원의 환불액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서는 알부민 등 혈액대용제(329건)와 엠비아이주(178건) 등 혼합비타민제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환불건수가 많았다. 이 가운데 혼합비타민제제의 경우 급여기준상 암 등 소모성질환자에 투여한 경우에만 인정하고 있으나 그 밖의 사례들에 대해 처방, 임의비급여 처리한 예가 많았다. 이 밖에 최토제, 진토제 항목과 해열진통소염제에서도 환불사례가 많았다. 조프란주나 온세란주, 케로민주와 타라신주가 대표적인 예로 각 항목별로 상반기에만 100건이 넘는 환불건이 발생했다. 반면 금액별로는 항생제와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실제 올해 상반기 항생제 관련 환불금액은 1억원을 훌쩍 넘겼으며 항암제의 경우에도 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환불금액이 컸다. 항생제 및 항암제에 이어서는 소화성궤양용제, 기타 순환계용약, 대사성의약품 등이 환불금액 상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약제의 경우 대부분이 임의비급여로 인한 환불"이라면서 "병원에서 급여기준 등을 이유로 급여대상 약제를 임의로 비급여 처리, 향후 민원처리과정에서 환불이 결정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환불금액 상위 10순위(종합전문기준/ 단위: 건, 천원) 한편 동 자료는 올 상반기 처리된 환불민원을 발생건수와 금액이 많은 순서대로 '약품명별'로 일정범위까지 정렬한 뒤, 이를 기본 데이터로 해 '성분군별'로 통합한 것이므로 양 데이터간 수치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09-08-26 06:48:02정책

"하루에 받은 제산제만 90알…중복처방 심각"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의료기관의 약제 중복투여, 심각한 수준입니다" 원외처방약제비 환수논란이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심평원이 의료기관의 중복처방 실태를 고발하는 사례들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심평원은 약제비 환수법안에 대한 심의가 진행되고 있던 이달 중순 국회에 동 자료 등을 제출하면서 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실제 병원에서 있었던 이른바 '부적정 처방' 내용들이 사례별로 수록되어 있다. 위에 소개된 내용은 환자 A씨에 대한 처방내용. A씨는 지난해 6월 현기 및 어지러움 증으로 한 병원의 내과와 신경외과에서 진료를 받고 내과에서 30일치, 신경외과에서 60일치의 의약품을 각각 처방받았다. 그러나 내과와 신경외과에서 제산제인 '스티렌정'을 각각 처방한 것이 문제. 심평원은 급여비청구내역 심사과정 중 이와 같은 문제를 발견한 뒤, 스티렌정 중복투여로 30일치 약값을 심사조정했다. 정장제인 '마그밀정'이 50일 가량 중복처방된 사례도 있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B씨는 한 병원 신경외과에서 이와 관련된 진료를 받고 60일치 약을 처방 받은 뒤, 2주일 뒤 같은 병원 내과에서 또 다시 진료를 받고 60일치 약을 더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장제인 마그밀정이 신경외과에서 1알씩 60일치, 내과에서 2알씩 60일치가 각각 처방됐고, 심평원 심사과정에서 걸려져 삭감조치가 이루어졌다. 사용중지 의약품 처방-임부 및 병용·연령 금기처방도 상당수 이 밖에 사용중지된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특정연령대 금기, 임산부 금기약제를 처방해 심사조정된 사례들도 많다. 실제 A병원에서는 급성 코인두염(감기)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환자에 안전성 문제로 사용중지가 공고된 뉴바론 정을 처방했다 삭감됐다. 또 우울증을 호소하는 29세 임산부에 임부금기인 졸민정을 처방하거나, 만 2세 이상에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케로민 주사를 만1세 여아에게 투여하도록 한 사례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이 같은 원외처방 사례들은 누가 보아도 잘못된 처방 아니겠느냐"면서 "이처럼 부적절한 처방에 대해서는 심사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의료계에서는 이처럼 명확히 잘못된 처방에 대해서도 무조건 삭감한다며 비판한다"면서 "의약품비 자체를 의료기관에서 수익금으로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잘못된 처방으로 낭비를 초래했다면 처방을 낸 의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2009-05-01 12:43:40정책

병용 연령금기약 처방 '케토라신주사' 최다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만6808건의 병용·연령금기약물 처방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혜숙 의원은 9일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총 357개의 병용 연령금기약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2007년 2만6181건, 2008년 상반기 10만627건 등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3만6808건이 처방되고 있다며 식약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병용금기 상위 처방 성분을 약품별로 지난해에는 케토콜락트로메타민 성분 중 동국제약 케토라신주사(1849건 처방), 하나제약 케로민주사(904건), 환인제약 트롤락주(763건)로 1~3위를 기록했고 아세클로페낙 성분인 대웅제약 에어탈정(636건), 동아약품 아크로펜정(354건), 한미약품 아섹정(220건)이 4~6위로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동국제약의 케토라신주사가 1333건이 처방돼 가장 많았고 하나제약 케로민주사(885건), 한국로슈 타라민주(507건), 대웅제약 에어탈정(160건), 한미약품 아섹정(137건), 동아제약 아크로펜정(58건) 순이었다. 구체적인 병용처방 사례를 보면, 소염 진통제인 케토롤렉 트로메타민과 아세클로페낙 병용처방 건이 작년에 2117건, 올 상반기에 567건으로 매년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위궤양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해열제 진통제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은 12세 미만 소아에 투여해서는 안되지만 작년에 5160건, 올 상반기에 2080건이 처방됏고,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인 푸마르산클레마스터는 유소아에게 투여하면 수면무호흡증, 경련 등 중추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음에도 작년에만 210건이 처방됐다. 전혜숙 의원은 "현재 파악되고 있는 약물금기 현황은 한 처방전 내에서만 파악되고 있어 실제 여러 개의 처방을 동시에 받은 환자는 파악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며 "환자별로 모든 처방내역을 관리할 수 잇는 환자별 관리시스템을 마련하여 국민들이 안전한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8-10-09 10:58:01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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